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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사진/강원도의 산

마대산

     2019년 09월 14일 토요일

      *흐림 (하산길 가랑비 보슬보슬 내리더니 사라짐) 

      *김삿갓문학관~노루목교~소공원~김삿갓주거지~마대산~처녀봉~김삿갓묘

           ~소공원~노루목교~김삿갓문학관    8.41km  3시간25분소요

      *나홀로 산행

마대산 1,052m

태화산 산행에 이어 마대산 산행을 이어간다,

김삿갓의 얼이 깃던곳~~~

김삿갓의 지혜를~~~

아니 왠 날벼락 집 안 형님의 부고 소식이 날아든다,

인생사 덧없다더니~~~~

김삿갓문학관주차장-노루목교-소공원-김삿갓주거지-마대산-처녀봉-선낙골-김삿갓묘-소공원-노루목교-김삿갓문학관주차장

  ▲난고 김삿갓문학관




정담

월불유장문심방   유정무어사무정

화무일어다정밀   월불유장문심방

 

다락 위에서 만나 보니 눈이 아름답도다

정은 있어도 말이 없어 정이 없는 것만 같구나

꽃은 말이 없어도 꿀을 많이 간직 하는법

달은 담장을 넘지 않고도 깊은 방을 찾아 들 수 있다오


  ▲노루목교를 건너 마대산방향으로~~~

  ▲소공원 진입로를 따라 올라간다,

  ▲좌측 주거지방향으로~~~



  ▲선낙골 갈림길에서 좌측 주거지방향으로~~










  ▲난고 김삿갓 주거지





  ▲사당옆으로 등로가~~~

  ▲김삿갓 주거지에서

  ▲물봉선화



  ▲갈림길에서 우측 계단으로~~~


  ▲첫번째 계단

  ▲두번째


  ▲세번째

  ▲휘어진 소나무 뒤로 네번째 계단이~~~


  ▲갈림길이 이곳에서 서로 만난다,

  ▲로프구간


  ▲처녀봉 갈림길에서 좌측 마대산으로



  ▲마대산 정상에서 잠시 휴식시간을 가지며 메세지를 확인하니 집 안 형님 부고소식이~~~

  ▲서둘러 하산이다,

  ▲처녀봉 갈림길로 되돌아와 처녀봉 방향으로~~~


  ▲전망대 방향으로

  ▲전망대로 가기위해 계단을 오른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전망대에서 지나온 마대산을 바라보고

  ▲전망대 전경



  ▲처녀봉으로







  ▲김삿갓묘 방향으로~~




  ▲임도에 도착하여 김삿갓묘 방향으로~~








김삿갓 여기에 잠들다,

김삿갓(1807~1863)의 본명은 병연(炳淵)이요, 삿갓을 쓰고 다녔기에 흔히 김삿갓 또는 김립(金笠)이라고 부른다.

그의 조상은 19세기에 들어와 권력을 온통 휘어잡은 안동 김씨와 한 집안이었다.

그 때문에 그의 할아버지도 이런저런 벼슬을 할 수가 있었다. 그의 할아버지는 익순(益淳)이요,

그의 아버지는 안근(安根)이다. 그는 세 아들 중 둘째로 태어났다.
그가 태어날 때 그의 집안은 부러울 것이 없었다.

벼슬이 높았던 그의 할아버지는 그가 다섯 살 때 평안도 선천부사로 나가 있었다.

그런데 1811년 평안도 일대에서 홍경래가 주도한 농민전쟁이 일어났다.

이때 농민군들은 가산 · 박천 · 선천을 차례로 함락시켰는데,

가산군수 정시는 항복하지 않고 거역하다가 칼을 맞아 죽었고, 선천부사 김익순은 재빨리 몸을 피했다.

그 뒤 김익순은 농민군에게 항복해 직함을 받기도 하고, 또 농민군의 참모 김창시를 잡았을 때

그 목을 1천 냥에 사서 조정에 바쳐 공을 위장하려는 어줍잖은 짓거리를 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김익순은 모반대역죄로 참형을 당했다. 정시는 만고의 충신이 되었고,

반대로 김익순은 비열한 인물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다.
그의 집안은 폐가가 될 수밖에 없었다. 역적의 자손이니 그 자식과 손자들은 법에 따라 죽음을 당하거나

종이 될 운명에 놓여 있었다. 그러나 죄는 당사자 김익순에게만 묻고 아들 손자들은 종이 되는 신세를 면했는데,

여기에는 안동 김씨들의 비호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삿갓의 어머니는 아들을 보호하는 데 남다른 신경을 써야 했다.

나이든 큰아들 병하(炳河)와 작은아들 병연은 종을 딸려 황해도 곡산으로 가서 숨어 살게 했다.

그리고 그녀는 막내아들을 데리고 광주(廣州) 땅 촌구석에서 살다가 이어 강원도 영월로 옮겨가 살았다는 말도 있다.

그녀의 고향은 충청도 결성(지금의 홍성군 결성면)이었지만 창피해서 친정으로 갈 수도 없었을 것이다.
김삿갓 형제는 세상이 좀 잠잠해지자, 어머니 곁으로 와 살았던 것 같다.

그녀의 어머니는 집안 내력을 철저히 숨기고 살면서 남달리 영민한 작은아들 병연을 글방에 다니게 했다.

철없는 어린 병연은 열심히 공부했고, 스무 살이 되자 과거를 보아 출세하려고 마음먹었다.
그는 고을에서 보는 향시에 나갔다(어느 지방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 시제는 다음과 같았다.

論鄭嘉山忠節死 (논정가산충절사) 嘆金益淳罪通于天 (탄김익순죄통우천)

정가산의 충성스러운 죽음을 논하고, 김익순의 죄가 하늘에 이를 정도였음을 통탄해보라.

김병연은 평소부터 반란군과 싸우다가 장렬하게 전사한 가산 군수 정 시를 <천고의 빛나는 충신>이라고 존경해 왔던 반면에, 김익순을 <백번 죽여도 아깝지 않은 만고의 비겁자>라고 몹시 경멸해 오고 있었다.

[비겁하고 용렬하기 짝이 없는 김익순이란 놈을 백일장에서 만나게 될 줄이야
누가 알았겠는가.
마침 잘 만났다.
오늘은 나의 필봉(筆鋒)을 마음껏 휘둘러,
비겁하기 짝없는 네 놈을 뼈도 못 추리게 탄핵(彈劾)하리라.
하며 거침없이 적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曰爾世臣金益淳 (왈이세신김익순)
鄭公不過卿大夫 (정공불과경대부)
將軍桃李 西落 (장군도이롱서락)
烈士功名圖未高 (열사공명도미고)

신하라고 불려 오던 너 김익순은 듣거라
정공은 문관이면서도 충성을 다하지 않았더냐
너는 적에게 항복한 한나라의 이 릉(李陵) 같은 놈이요
정 시의 공명은 송나라의 악비(岳飛)처럼 길이 빛나리로다.

詩人到此亦慷慨 (시인도차역강개)
撫劍悲歌秋水  (무검비가추수사)
宣川自古大將邑 (선천자고대장읍)
北諸嘉山先守義 (북제가산선수의)

시인은 이런 일에 분개하지 않을 수가 없기에
칼을 어루만지며 물가에서 슬픈 노래를 부르노라
선천은 자고로 대장이 지켜 오는 큰 고을이기에
가산보다도 의를 앞서 가며 지켜야 할 곳이 아니었더냐.

淸朝共作一王臣 (청조공작일왕신)
死地寧爲二心子 (사지영위이심자)
升平日月歲辛未 (승평일월세신미)
風雨西關何變有 (풍우서관하변유)

두 사람은 다 같은 조정의 신하였는데
죽어서야 할 곳에서 어찌 두 마음을 먹었더란 말이냐
태평 성대와 다름없던 신미년 그 해에
관서에서 풍운이 일었으니 그 무슨 변괴이더냐

尊周孰非魯仲連 (존주숙비노중련)
輔漢人多諸募亮 (보한인다제모양)
同朝寯臣鄭忠臣 (동조준신정충신)
抵掌風塵立節死 (저장풍진립절사)

주 나라를 존중하려고 충신 노중련이 나왔고,
한 나라를 돕기 위해서는 제갈량이 나왔듯이
우리나라에도 만고의 충신 정가산이 나와
풍진을 맨손으로 막아 내려다 죽지 않았더냐

嘉陸老吏揭名族 (가륙노리게명족)
生色秋天白日下 (생색추천백일하)
魂歸南畝件岳飛 (혼귀남무건악비)
骨埋西山傍伯夷 (골매서산방백이)

전사한 충신의 명성은 갈수록 높아 갈 것이니
그 이름은 가을 하늘에 태양처럼 빛날 것이요,
혼백은 남묘로 돌아가 악비와 같이 살게 될 것이고
뼈는 서산에 묻혀 백이 숙제와 이웃하게 될 것이로다.

西來消息慨然多 (서래소식개연다)
問是誰家食綠客 (문시수가식록객)
家聲壯洞甲族金 (가성장동갑족김)
名字長安行列淳 (명자장안행열순)

서북으로부터 개탄할 소식이 들려 오기에
어느 가문에서 나온 벼슬아치냐고 물어 보았더니
문벌은 명성이 드높은 장동 김씨요
항렬은 장안에서 소문난 순(淳)자 돌림이 아니더냐.

家門如許聖恩重 (가문여허성은중)
百萬兵前義不下 (백만병전의불하)
淸川江水洗兵波 (청천강수세병파)
鐵甕山樹掛弓枝 (철옹산수괘궁지)

가문이 훌륭하여 성은도 두터웠을 것이니
백만 대적 앞에서도 의를 굽히지 않았어야 할 것을
청천강물에 고이 씻긴 병마는 어디다 두고
철옹산에 간직했던 궁시(弓矢)는 어떻게 했단 말이냐.

吾王庭下進退背 (오왕정하진퇴배)
背向西域凶賊股 (배향서역흉적고)
魂飛莫向九泉去 (혼비막향구천거)
地下猶存先代王 (지하유존선대왕)

임금님 앞에 꿇어 엎드리던 바로 그 무릎으로
서북 흉적에게 무릎을 꿇고 항복했으니
너는 죽어 황촌에도 못 갈 놈이라
저승에는 선대왕이 계실 것이니 말이다.

忘君是日又忘親 (망군시일우망친)
一死猶輕萬死宜 (일사유경만사의)
春秋筆法爾知否 (춘추필법이지부)
此事流傳東國史 (차사유전동국사)

너는 임금도 배반하고 조상도 배반한 놈
한 번 죽어서는 너무 가볍고 만 번 죽어야 마땅하다
춘추의 필법을 너는 아느냐 모르느냐
치욕적인 이 사실은 역사에 남겨 길이 전해야 하리라.  


김삿갓은 마음껏 붓을 놀렸다.

이런 시로 그는 장원급제를 했고 이 사실을 어머니에게 자랑했다.

그러니 어머니는 할아버지의 옛 일을 더 이상 감출 수가 없었다.

이제까지 숨겨오셨던 그의 집안 내력을 눈물 흘리시며 가르켜 주시니

바로 김익순이라는 사람이 김병연의 할아버지이였던 것이다,

이 말을 들은 김삿갓의 심정은 어떻했겠는가~~~

그의 어머니는 아들의 마음을 가라앉히려 했는지 스물두 살 때 장가를 보냈고 이어 손자도 보았다.

그러나 그는 마음을 잡지 못했다. 연민을 거듭한 끝에 그는 아무도 몰래 가족과 이별하고 팔도를 떠돌아 다녔다,


환갑

피좌로인불사인   의시천상강신선

슬하칠자개위도   투득천도헌수연


저기 앉은 저 노인네 사람 같지 아니하고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신선인가 하노라

슬하에 일곱 자식이 모두 도둑놈인 것이

하늘에서 복숭아를 훔쳐다가 잔치를 빛내누나 




  ▲소공원을 내려와 우측으로 돌아가면~~~


  ▲노루목교를 건너 김삿갓문학관 주차장으로~~~


  ▲김삿갓문학관에 도착하여 산행을 끝내고 서둘러 돌아간다, 1박2일 일정으로 달려왔건만 뜻하지 않은 부고소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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