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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표정은 섭씨 몇도

     당신의 표정은 섭씨 몇도

 

 

당신의 표정은 섭씨 몇도
                  

이 세상엔 60억 인류가 산다.
얼굴의 생김새도 다 다르지만
성격 또한 각양각색이다.
일란성 쌍둥이도 성격만은 판이하게 다르다.
그것은 인간이 해독할 수 없는 생명의 신비.

어떤 사람을 만나면
24시간 환하게 불이 켜진 듯한 느낌을 받는다.
또 어떤 사람은
간신히 쪽방 하나에 그것도 고장나서
불이 들락날락하는 형광등만 커져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사람도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개 무표정하다.
덤덤의 경지에 올라서 그런 것일까?
아니면 쑥스러워서 그러는 것일까?
잘 아는 사람을 만나도 활짝 웃게 되질 않는다.

더구나 낯선 사람에게는
그냥 시큰둥하게 소 닭 보듯이 훑고 지나간다.
그럴때 그 표정을 온도로 측정해 본다면
섭씨 몇도나 될까.
영하와 영상의 갈림길인 0도쯤?

어떤 사람을 만나면 썰렁하기가 그지없다.
북극이나 알라스카에 온 것처럼
차가운 얼음장이 연상된다. 영하 20도 이하의 혹한.
그런 가 하면 어떤 사람은
따듯하기가 봄날 솜사탕 같다. 섭씨 33도쯤 되지 않을까?
사람의 표정에는 온도가 있는 것이다.

정작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햇빛, 산소, 공기,
모두 다 돈이라곤 한푼도 들지 않는 것들이다.

잠시라도 그것이 없으면 우리는
호흡 곤란증을 앓게 되고 살아 있지 못할 것이다.

웃음, 이것 역시 산소나 햇빛, 공기처럼
우리들이 살아가는 데 절대 필요한 것들이다.
인생의 필수품! 그러나 상대방이 그 웃음을 밀쳐내면
약간 계면쩍게 될 것이 두려워
우리는 웃음을 남발하지 않으려 한다.

그까짓 계면쩍음 따위 무시해 버리면 어떤가.
웃음을 거부하는 사람을 가엾게 여기고
다시 한번 재방송으로 웃어주면 될 것 아닌가?

그런 도전이야 말로 벤처정신이 아닐까?
사회를 바꾸는 힘은 커다란 변혁, 혁명이 아니다.
우리가 생활 속에 변화시켜나가는 이런 잔잔한 행동이
사회를 건강하게 만든다.

마음껏 웃으며 표정온도를 올리자.
언제나 삼삼하게 33도쯤!!


-최윤희의 "고정관념 와장창 깨기"중에서-